
롯데 좌완 선발 김진욱은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13일 사직 NC전에서는 1.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홈런 2개 포함 3안타 4볼넷으로 6실점하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당시 김진욱의 투구를 보고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김진욱은 개막 후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실점 이하로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NC전 투구는 실망스러웠다. 시즌 평균자책은 5.89(1승2패)로 치솟았다.
김진욱은 ‘레전드’ 류현진(한화)으로부터 주무기 체인지업을 배운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전용으로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는 각도가 다르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우완 투수 최준용이 부상에서 회복해 실전 피칭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반길 만한 소식이다. 최준용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생기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현재 셋업맨인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 빠진 상황이라 대체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최준용은 현재 하프피칭까지 했다. 통증이 없다면 예정된 일정(4월말)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