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을 빅리그로 콜업해야 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다저스 하위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빅리그행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의 노아 카마라는 15일 ‘다저스 김혜성 빅리그로 콜업할 시간’(It’s Time For the Dodgers to Call Up Hyeseong Kim)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혜성을 빅리그로 올려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담은 오피니언 기사다.
카마라는 “다저스는 시즌을 8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힘든 시기를 겪으며 마지막 9경기중 6경기에서 패했다”며 최근 다저스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저스 타선은 지난 몇 주 동안 이례적으로 부진했다. 4월 1일 이후 다저스 타선 합산 OPS는 0.651로 메이저리그 24위에 머물렀다. 하위타선은 현재 리그 최하위권이다. 7~9번 타자들의 합산 OPS는 0.508로 MLB 28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4월 1일 이후로 7~9번 타자들의 OPS는 0.436으로 MLB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다저스 하위 타선은 주로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앤디 파헤스,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 크리스 테일러 등이 나서고 있다.
카마라는 “다저스가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며, 다행히도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는 현재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과 3년 125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스프링 캠프 이후 그를 트리플A로 보냈다. 빅리그 투수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며 타격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12일 트리플A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13일 라운드록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14일도 안타를 때리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290(62타수 18안타)에 홈런 3개, 장타 11개,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은 0.943에 이른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2루 수비와 외야까지 가능한 멀티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방망이가 다소 아쉬워 마이너리그에서 적응 시간을 줬는데, 이제 타격도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카마라는 “다저스는 활력이 필요하며 김혜성은 완벽한 선택이다. 그는 우투수를 상대로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수 있으며,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 다저스는 평균 이상의 수비수 두 명을 확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다저스 하위타선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