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신의주 찾아 "불모의 땅, 황금섬으로 변해"

2025-11-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평안북도 신의주의 온실종합농장 건설 사업장을 찾아 “불모의 땅으로 불리던 이곳이 잠재력 큰 황금섬으로 변했다”며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북한은 정부의 남북 군사 회담 제안에는 열흘 째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말 전원회의 결산을 앞두고 연일 김정은의 경제 성과 부각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7일 북한 관영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완공 단계”인 신의주 온실종합농장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당 결정에 따라 이 지역 개발의 모든 대상 공사가 최적화, 최량화의 원칙에서 실리성 있게 됐다”면서 “불모의 땅으로 불리우던 이곳 섬지구가 명실공히 지방 발전과 지역 인민들의 물질 문화 생활 향상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황금의 섬으로 전변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온실종합농장이 “총 건축 공사량의 97%계선”이라며 온실호동들과 남새(밭 작물)과학연구중심은 물론 여관·편의봉사시설·탁아소·유치원 등 편의시설과 수백 세대 살림집의 전력·급배수 계통에 대한 시운전들이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현지 지도에는 조용원·박정천 당 비서와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도 동행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신의주를 “결코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지역”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또 “우리 당이 더 귀중히 여기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애국의 거목으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 장병 등 젊은 세대의 여론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신의주는 지난해 7~8월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김정은은 이후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인 대형 온실 농장을 지으라고 지시했다. 올해 들어 김정은은 이 지역을 5차례 현지 지도 했는데, 수해 재건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정은은 이달 들어 강동군 병원 준공식(19일),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20일)을 현지 지도 하는 등 연일 민생 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내달 중순 전원회의 결산에서 ‘지방발전 20X10’ 등 김정은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내년 초 9차 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편 북한은 정부가 이달 17일 “군사분계선(MDL) 재획정 문제를 논의하자”며 공개 제안한 남북 군사 회담에는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 27일까지 군사분계선(MDL) 일대 단절 조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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