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멤버 구준엽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이 급작스레 사망하면서 대한 현지 매체는 그의 유산도 조명했다. 서희원은 전 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현재 생활비 지급 소송 중이다.
대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왕소비는 지난 3일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태국에서 대만으로 급히 입국했다. 면도하지 않고 야구모자를 쓴 채 공항에 나타난 왕소비는 기자들과 만나 “서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왕소비의 모친이자 서희원은 전 시어머니 장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죽은 자가 가장 위대하다. 천국으로 가서 편히 쉬시길”이라며 전 시어머니인 자신이 서희원의 장례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했다.
장란의 해당 글은 오히려 대만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란과 왕소비는 서희원과의 이혼소송을 진행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서희원과 왕소비는 2010년 처음 만나 다섯 번의 만남 끝에 2011년 결혼까지 성공했다. 슬하엔 딸과 아들을 뒀다. 왕소비는 중국 요식업계 거물의 외아들로 장란은 중국 요식업계 파워우먼으로 알려진 이다.
왕소비와 서희원은 중국과 대만을 오가며 부부생활을 이어갔는데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중국과 대만관의 관계가 악화되자 이들 부부관계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2021년 왕소비와 서희원은 이혼을 발표했다. 협의이혼이었으나 왕소비와 장란은 서희원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지속했다.
특히 서희원이 2022년 구준엽과 재혼하자 왕소비와 장란은 서희원 저격에 대한 강도를 높였다. 특히 양육비 관련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왕소비가 서희원의 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고 장란은 서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피소되기도 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독감과 폐렴 증세가 악화돼 사망했다. 일본에 도착한 지 1~2일 후에 심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폐렴으로 이어졌고 이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뒤 사망까지 이르렀다.
대만 매체 등에 따르면 서희원은 약 6억 위안(약 1110억원)의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 대만의 리위성 변호사는 “법률적으로 상속재산은 구준엽과 자녀들이 공유하게 되지만 왕소비가 자녀들의 보호자일 수 있으므로 실제로 자녀들에게 분배돼야 할 상속 재산을 통제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