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텍연구원, 프리미엄 현물 원단 B2B 플랫폼 구축 추진…"섬유·패션기업 상생에 실질적 도움 될 것"

2024-06-30

다이텍연구원이 30일 프리미엄 현물 원단을 새롭게 거래할 수 있는 B2B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현물 원단은 섬유 제조공정 중 공정 로스율을 최소화하면서 발생 된 잉여 원단을 포함해 최종 작업 후 바이어 컨펌 칼라 미스 매치 원단 등으로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정상 제품을 말한다. 현재는 이런 프리미엄 원단들이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해 1kg당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반면, 최근 국내 패션기업들은 다품종?고품질 소량 생산 체계가 자리잡힌 상황에서 소량이지만 고품질의 다양한 소재를 찾고 있지만, 예전만큼 국내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양한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주)디토플렌티가 주관해 프리미엄 현물 원단을 새로 거래할 수 있는 B2B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패션기업들과 섬유 기업들의 섬유 수요-공급 간의 미스 매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버려지는 프리미엄급 원단들의 특성과 수량, 가격 정보를 DB화하고, 품질 검증을 통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에도 비슷한 플랫폼이 있었지만, 수요기업이나 공급기업의 참여도가 낮아 실질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신규 플랫폼에서는 최근 디지털 패션 3D 시뮬레이션이나, 패션 트렌드 반영 AI 기반 맞춤형 소재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수요기업들의 정보 파악에 도움을 주고, 연구기관들을 통한 원단의 품질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매칭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달 27일 열린 간담회에서는 업계와 관련 기관 간의 열띤 토론과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에 대한 제안이 잇따랐다.

수요 연계 기업인 정인기 ㈜디토플랜티의 대표는 “활용 가치가 사라진 현물 원단을 필요한 수요기업에 제공할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 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얼마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프라인 쇼룸과 온라인 플랫폼을 병행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급기업인 권경민 ㈜협성그룹 대표는 “연간 30만kg의 현물 원단 재고가 발생하는 실정에서 재고 처리 대신 새로운 제품으로 거래를 유도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되면 많은 섬유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탄소나노과장은 ”현물 원단은 섬유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계속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항을 타겟으로 하겠다는 취지에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앞으로도 수요와 공급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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