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DNA]청약 A to Z② 까다로운 조건..."나도 신청 할 수 있을까?"

2025-02-14

[FETV=김주영 기자] 청약은 내 집 마련을 위한 필수 관문으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제도다. 앞서 청약의 기본 개념과 건물 유형별 특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청약 조건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청약은 단순히 통장만 있다고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청약의 핵심 조건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자신이 청약 신청 자격을 갖췄는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청약은 크게 민간분양과 공공분양으로 나뉜다. 공공분양은 무주택자 및 서민을 위한 제도인 만큼 소득, 자산, 거주 요건 등의 기준이 민간보다 엄격하다. 반면 민간분양은 상대적으로 조건이 덜 까다로운 대신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민간분양은 청약 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 무주택 여부 등의 기본 요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소득과 자산에 대한 제한이 없다. 또 가점제의 비율이 높은 만큼 청약 가점이 높은 사람이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

공공분양은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무주택 세대 구성원 요건이나 거주 요건, 청약 제한사항 등이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 신혼부부나 다자녀 가구 등이 우선순위를 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청 자격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공공분양의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먼저 진행되며 당첨될 경우 일반 청약 신청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조건을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먼저 무주택세대구성원은 말 그대로 세대(같이 사는 가족) 중 누구도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부모님이 집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자녀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부모님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같은 세대에 속한 자녀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독립해 따로 살면서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청약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입주자저축가입이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청약 통장이다. 청약 신청을 위해서는 대부분 청약 통장이 있어야 하며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해야 한다. 보통 최소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며 지역이나 분양 유형에 따라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청약 통장에 납입한 금액이 많을수록 일부 유형의 청약에서 당첨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청약 제한사항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최근 5년 이내에 당첨된 이력이 있는 사람은 다시 청약을 신청할 수 없다. 같은 세대 내에서 한 명이라도 청약에 당첨된 이력이 있다면 다른 가족도 청약이 제한될 수 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청약을 신청하다 적발된 경우 최대 10년간 청약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공공 사전청약 시 제한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먼저 진행되는 청약 절차로 당첨될 경우 일반 청약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전청약에 당첨된 사람이 계약을 포기하면 일정 기간 동안 다른 청약에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청약 시 거주요건도 확인해야 한다. 일부 분양은 해당 지역에 일정 기간 거주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 가령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일정 기간 서울에 거주한 사람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거주 기간 기준은 지역마다 다르므로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거주 요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소득·자산요건이 있다. 공공분양의 경우 소득과 자산이 일정 기준 이하일 때만 신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공공분양 청약이 제한될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청약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민간분양은 이러한 소득·자산 제한이 없지만 경쟁률이 높아 당첨이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청약 조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 나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내 상황에 맞는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을 향한 길, 생각보다 가까이 있을지 모른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