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서 제한된 中딥시크, 본국선 열풍 지속…충원인력 연봉보니

2025-02-06

보안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사용 제한에 나선 데 반해 본국에선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인턴·전문개발자를 뽑는 딥시크의 채용 공고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가 하면, 딥시크 활용법 등 각종 소식이 현지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

6일 시나파이낸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딥시크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최신 모델(R1)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기존 AI 챗봇 모델 강자인 미국 챗GPT의 일일 활성 사용자(약 5000만명) 수를 절반 가까이 따라잡은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딥시크는 애플 앱스토어의 157개 국가·지역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에 딥시크 측은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현재 150명이 채 안 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인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딥시크는 중국 현지 채용 사이트를 통해 대형언어모델(LLM)의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할 연구원을 최고 연봉 154만위안(약 3억6000만원)에 채용할 예정이다. 기타 개발 엔지니어의 연봉은 56만위안(1억1126만원)에서 126만위안(약 2억5000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인턴 급여는 하루 500∼990위안(약 10만∼20만원)이다.

채용 대상으로는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예정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의 뜻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량원펑은 2023년 5월 중국 테크 매체 36Kr과의 인터뷰에서 딥시크 개발자 대부분이 대졸 신입이거나 AI 업계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기술적 역할은 대부분 신입사원이나 경력이 1∼2년 정도인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단기 목표를 추구한다면 경험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옳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험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기본적인 기술과 창의성,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주식 투자와 외국어 공부 등 딥시크를 활용하는 방법이 공유돼 주목받았다. 중국중앙TV(CCTV)는 딥시크에 사람들이 고민을 상담해 '감동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딥시크 강좌를 열어 하루에 5만위안(약 993만원)을 번 사례도 있다고 시나파이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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