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같았다→와이프 다음으로 예쁜 선수’ 이적생 DB 정효근이 이선 알바노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

2025-01-24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DB 정효근이 원주에서의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주 DB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9-9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3일, DB가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안양 정관장에 내주고 반대급부로 주장 정효근을 데려왔기 때문.

더군다나 트레이드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 프로농구 시장에서 이러한 빅딜은 쉽게 찾아볼 수 없기에 더욱 그랬다.

김주성 감독은 기자단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정효근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오후 훈련만 잠깐 했지만, 기존에 경기에 나서던 선수여서 잘 알고 있다. 차근차근 적응하면서 장점을 잘 발휘해 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DB에 합류한지 48시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정효근에게서 큰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오래 DB에 몸담았던 선수였던 것처럼 열심히 코트를 휘젔던 정효근이다.

긴장감에 플레이가 움츠려들 법도 했지만, 정효근은 적극적으로 내외곽을 파고들며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함께 했다. 또한 2쿼터엔 본인이 원주에 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려 체육관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정효근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였는데, 홈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 너무 감사했다. 팀 동료들이 내가 왔다고 오늘 기필코 이기게 해주겠다고 말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너무 고마웠고 팬들에게도 반겨주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하루를 되돌아봤다.

더불어 정효근은 “오늘 내 역할을 잘해냈다고 생각한다. 득점을 많이 넣자는 것보다 리바운드와 궂은일로 힘을 보태고 싶었다. 마커스 데릭슨을 끈질기게 수비했는데, 경기 내용에선 만족스럽다”고 말을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 갑작스레 팀을 옮겼기 때문에 정효근도 아직 원주 DB라는 팀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 김주성 감독 역시 정효근을 적장의 입장에서 많이 지켜봐 왔지만 세세한 부분은 완벽하게 꿰차고 있지 않다. 아직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정효근은 “감독님께서 슛 쏠 때의 디테일한 부분만 수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외엔 별 말씀 없으셨다. 안양에서 했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뛰어달라고 주문하셨다”며 상황을 이야기했다.

정효근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이날 DB의 공격을 이끈 선봉장은 이선 알바노. 알바노는 1쿼터에만 18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1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상대 팀에서 마주했던 알바노와 동료로서의 알바노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이에 정효근은 “상대였을 때 알바노는 단신 용병, 괴물 같았다. 이제 같은 팀으로 만나니까 너무 든든한 아군이다. 와이프 다음으로 이쁜 것 같다. 너무 이뻐 보인다”며 행복해했다.

더불어 정효근은 평일임에도 원주종합체육관을 가득 채운 원주 팬들의 열기에 깜짝 놀라 했다.

정효근은 “평일인데도 관중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긴장을 푸려고 벤치에서 관중석을 둘러봤는데 놀랐다. 원주가 농구의 도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고 답했다.

끝으로 정효근은 “플레이오프가 목표다. 나도 플레이오프를 못 가본 지 꽤 됐다. DB엔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강)상재까지 복귀하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목표까지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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