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진명 세금 29억 체납···이혁재·에드원드 권도 체납

2024-12-17

소설가 김진명씨(67)가 20억원대의 세금을 체납해 과세당국이 이름을 공개했다. 개그맨 이혁재씨(51)와 유명 셰프 에드워드 권(권영민·53)도 2억원이 넘는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17일 2억원 이상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올해 신규 공개 대상자는 개인 6033명, 법인 3633개다. 총 체납액은 6조1896억원이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불법 온라인 도박업체 ‘팬더’를 운영한 이현석(39)씨로 종합소득세 등 2136억원을 내지 않았다.

유명인 중에서는 소설 ‘고구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으로 알려진 김진명 작가가 2017년 종합소득세 등 총 15건, 28억9100만원을 체납해 이름이 공개됐다.

개그맨 이혁재씨도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 총 2억2300만원을 체납했다. 이씨의 직업은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출자자로 표기됐다.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2건, 3억3000만원을 체납했다.

유명 셰프인 에드워드 권은 종합소득세 등 3억4300만원을 내지 않았다. 권 셰프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한국판 고든램지’로 불린 바 있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을 운영한 자이언트스트롱 주식회사로 법인세 등 444억원을 체납했다. 대표자인 일본인 와타나베 요이치씨의 이름도 함께 공개됐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 기한 및 체납 요지를 공개한다. 체납자가 법인이면 법인의 대표자를 함께 공개한다.

신규 공개 대상자는 지난해(7966명)보다 1700명 늘었다. 체납액도 5조1313억원에서 1조583억원 늘었다. 구간별로 2억원 이상∼5억원 미만 체납자가 7465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는 0.4%인 35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을 공개했다”며 “재산은닉 혐의가 높은 체납자는 실거주지 수색, 고발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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