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를 했는데 순위가 올랐네?” 사령탑의 쓴 웃음··· 벌써 117경기 치른 KT, 득 될까 독 될까

2025-08-22

“이틀을 다 졌는데 순위가 더 올랐더라고.”

이강철 KT 감독이 쓰게 웃었다.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KT는 리그 단독 5위다. 이틀 전인 20일 SSG전까지만 해도 KT는 5위 KIA와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6위였다. 7위 NC와는 1경기를 앞섰다.

KT는 20·21일 2경기를 모두 졌다. 그런데도 오히려 한 칸 순위가 올랐다. 5위 KIA가 KT처럼 2경기를 모두 졌다. 7위 NC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세 팀 모두 승차는 없지만 미세한 승률 차이가 난다. KT, KIA, NC 순으로 5·6·7위다.

KT가 2연패를 하고도 순위가 오른 건 지금까지 치른 경기가 많기 때문이다. 경기가 많아서 똑같이 패배해도 승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틀 전까지 KT는 56승 4무 55패, 승률 0.5045로 6위를 기록했다. KIA는 54승 4무 53패, 승률 0.5047로 5위였다. 그리고 두 팀이 나란히 2연패를 기록했다. 22일 경기를 앞둔 현시점 KT가 56승 57무 4패로 승률 0.4956이다. KIA는 54승 4무 55패로 승률 0.4954가 됐다. 똑같이 2연패를 했지만, 4경기를 더 소화한 KT의 낙폭이 더 적었다. 그래서 연패를 하고도 순위가 오르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KT는 이날까지 117경기를 치렀다. 각각 118경기씩 소화한 롯데·키움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111경기만 치른 NC보다 6경기를 더했다. 그만큼 남은 경기가 적다. 남들보다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여지가 더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경기 수를 많이 치른 만큼 패전 후 승률 낙폭은 적지만, 이기고 나서 승률 상승폭도 적다. 지금 같은 중위권 레이스 대혼전 구도에서 아주 미세한 승률 차이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KT는 두산과 부담스러운 3연전을 시작한다. 두산은 7연승 중이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일주일만 해도 두 팀 간격이 6경기나 됐는데 이제는 불과 3경기다.

KT는 이날 외국인 타자 드류 스티븐슨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최근 9번에서 호조를 보였는데, 어쩔 수 없이 2번으로 올려야 했다. 허경민이 허리 통증으로 이날 하루 결장한다. 달리 2번에 넣을 후보가 없어 스티븐슨을 그 자리에 놨다. 허경민은 23일 경기부터 정상 출전한다.

KT는 김민혁(좌익)-스티븐슨(중견)-안현민(우익)-강백호(지명)-김상수(2루)-장성우(포수)-황재균(3루)-권동진(유격)-오윤석(1루)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헤이수스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