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韓대행 출마지 공정한 단일화...건전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

2025-04-27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모든 세력과 손잡고 극적 승리"

"국민연금 등 정부기관과 금융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대통령실 가상자산비서관·총리실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 신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재차 강조하며,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 후보는 27일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해온 후보로서 즉각 만나 공정하고 신속한 단일화 협의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당하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승리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꺾고 6월 3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한 대행 출마를 꾸준히 공개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이를 지지하는 윤상현·박수영 의원도 그의 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그는 다른 경선 후보들에 비해 한 대행과의 단일화 추진 의지가 가장 확고하다는 점을 재차 부각하며, 최근 들어 단일화에 동참 의사를 밝힌 한동훈·홍준표 후보 및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온 안철수 후보와의 차별을 노렸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2차 경선 투표에 돌입했다.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곧바로 후보가 확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최종 결선 투표로 이어진다.

이날 김 후보는 경선 전략과 함께 주요 경제 공약도 발표했다. 특히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 등 공적 기관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가상자산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정부 차원의 건전한 가상자산 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허용, 금융회사의 직접 투자 제한 폐지, 대통령실 내 가상자산비서관 신설, 총리실 산하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 등을 포함한 정책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1천6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현재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범죄와 정보 불균형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약 발표 현장에서는 김은희 전 의원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추진과 경제 분야 차별화 공약을 앞세워 보수 진영 내 지지를 결집하고,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방지혜기자

Bang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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