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상업자전용 카드)와 GPCC(범용 신용카드) 모두 잘하는 카드사… '정태영 리더십'이 카드시장 이끈다

2025-02-13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현대카드가 12일 M·MM·X·Z와 ZERO 등 메탈 카드 발급 대상 상품을 확대하며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의 독보적인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헌대카드는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MM을 지난 3월 출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한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MM은 2003년 출시된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GPCC(General Purpose Credit Card·범용 신용카드) 상품인 현대카드M의 정통성을 이어 받아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올리브영 현대카드’가 공개되면서,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에 특화된 혜택만큼이나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십은 신용카드 출시를 넘어 현대카드가 구축한 데이터 동맹의 회원이 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는 것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최근 행보에서 알 수 있듯, 정태영 부회장은 GPCC와 PLCC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렇게 GPCC와 PLCC 영역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신용카드사는 전세계에서 현대카드가 유일하다는 사실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이하 아멕스)나 싱크로니 파이낸셜(Synchrony Financial)처럼 GPCC와 PLCC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카드사는 있었지만,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신용카드를 모두 잘하는 신용카드사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 세계 최초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 한 단계 더 진화하다

현대카드가 GPCC와 PLCC를 둘 다 잘하는 전세계 유일의 신용카드사가 될 수 있었던 건 둘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정태영 부회장이 PLCC 비즈니스 도입 초기부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PLCC는 케이터링 서비스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메뉴 선정부터 조리까지 식당 주방에서 결정해 완성하는 배달 음식 등과 달리, 케이터링 서비스는 모든 과정이 각 파트너사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 IT 시스템, 회계에 이르기까지 아예 다른 토대 위에서 PLCC 비즈니스를 전개한 이유다.

전세계 최초의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라는 현대카드만의 새로운 PLCC 개념을 정립한 것 또한 성공의 주요한 요인이다. 현대카드의 PLCC 비즈니스는 국내외 각 업종을 대표하는 챔피언들의 모임이며, 동시에 챔피언 기업들만의 데이터 동맹이라 정의할 수 있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과 플랫폼을 토대로, 각 PLCC 파트너사는 비단 자신의 기업 회원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회원들까지 잠재 고객으로 확보해 마케팅 협업을 펼칠 수 있다.

더 나아가 PLCC는 현대카드가 데이터 솔루션을 판매하는 전세계 최초의 금융사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카드의 데이터 솔루션과 플랫폼은 PLCC를 통해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그 결과 일본 빅3 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공급하는 수백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금융업계 최초로 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를 금융사에서 테크 기업으로 업을 전환하는 데 있어 PLCC가 중요한 동력이 된 셈이다.

■ GPCC, 현대카드의 탄탄한 뿌리가 되다

PLCC가 현대카드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면, GPCC는 현대카드를 탄탄하게 떠받치는 근간이다. 실제 현대카드가 1200만 회원을 분석한 결과 PLCC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신용카드는 대표적인 GPCC 상품인 현대카드ZERO와 현대카드M이었다.

PLCC가 파트너사의 충성 고객을 끌어안으며 성장해왔다면, GPCC는 현대카드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쌓는 원동력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카드M과 M포인트다.

지난 2003년 출시된 현대카드M은 누적 3500만장이 발급된 현대카드의 대표상품이자,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용카드다. 현대카드M은 신용카드는 단순히 결제의 수단이 아니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매개체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함으로써, 업계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를 단숨에 고객에게 각인시켰다.

한편 국내 최초로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최대 적립률로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최다 가맹점을 보유한 M포인트는 대한민국 포인트 시스템의 표준이 되었다.

현대카드M이 이후 현대카드X, 현대카드ZERO 등으로 뻗어나가며 현대카드를 대표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면, 또다른 한 축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the Black으로부터 시작된 프리미엄 카드다.

정태영 부회장은 단지 소득 수준이 아닌 고객의 아이덴티티에 주목하며 프리미엄 카드를 통해 국내 신용카드 시장을 바꿔 놓으며 the Black 이후 the Purple, the Red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데 이어 최근에는 the Green, the Pink 등을 통해 젊은 프리미엄 시장까지 만들어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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