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인간과 생태를 오랜 기간 탐구해 온 최재천 교수와 최재천의 아마존 제작팀 ‘팀최마존’이 책 ‘양심(더클래스·1만8,000원)’을 출간했다. 그동안 방송에서 미처 내보내지 못했던 7개의 이야기와 방송 외 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책이다. 친근하고 진솔한 어조로 서술되어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책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잊혀지고 있던 양심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개인의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공정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박완서의 타계 14주기를 맞이하여 산문집 ‘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문학동네·1만6,800원)’이 나왔다. 작가가 생전에 남한산성과 강릉 등의 국내 지역부터 바티칸, 티베트, 에티오피아 등의 미지의 해외, 개성과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을 방문하고 남긴 생생한 여행기이다. 2005년에 발간된 ‘잃어버린 여행가방(실천문학사)’을 재편집하되 지금껏 책으로 엮인 적 없는 미수록 원고 다섯 편을 더해 걸출한 산문가로서의 박완서의 발자취를 기린다.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
우리나라와 중국은 수천 년 동안 역사와 문화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남북한이 대치하는 현재에도 중국은 지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큰 나라 중국, 쩨쩨한 중국인(바틀비·1만9,800원)’은 30년 넘게 중국 고전을 연구한 40년 인문학자 김영수가 150여 차례 이상 중국을 발로 탐방하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실마리를 다층적으로 찾아낸 결과물이다.
▲당신이 더 귀하다
사고 현장에서 세상의 고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목도하는 사람, 119 구급대원이 세상의 그림자 속에 숨어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를 꺼낸다. 8년 차 소방관 백경 작가가 구급차를 타면서 마주한 삶의 고통과 죽음, 그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뜨거운 생에 관한 이야기를 첫 에세이 ‘당신이 더 귀하다(다산북스·1만8,000원)’에 담았다. 사회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특별한 비극’이 아닌 ‘세상의 일부’로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문장마다 녹아 있다.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
12.3 내란 사태를 시작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윤석열 정권의 탄생부터 몰락까지. 철학자 박구용이 ‘빛의 혁명과 반혁명 사이(시월·1만8,000원)’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를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해명하고 비판한다. 그는 혁명과 반혁명이 충돌하고 있는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시대를 바라본다. 저자가 출연한 다양한 방송과 경연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그간 접했던 철학강의를 더 깊이 있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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