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한 원장의 잇몸이야기
치주과 전문의 닥터배치과 배승한 원장

스케일링은 큰 거부감없이 받게되는 진료다. 나라에서도 건강보험 자격자에 한해서 1년에 한 번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에 1~2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지불하고 스케일링을 받으러 오신다. 10명 중 9명의 환자들은 대부분 별 생각없이 치료를 받으시고 또 1년 뒤에 오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미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시거나 잇몸이 좋지 않은 분들 중에서 꼭 물어보시는 질문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 내용을 공유하고자 칼럼을 적게 되었다.
첫 번째, 스케일링 후 이 사이 구멍이 생겼다.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다. 치료 후에 이 사이 공간이 벌어져서 블랙트라이앵글이 생기고 더 보기 싫어졌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해는 잡고 넘어가야 하기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환자분의 관리가 소홀했기 때문에 발생한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켈링을 하기 전에 치석이 많거나 잇몸이 많이 부어있는 분들은 기존에 치석이 있었던 공간이 비어 보일 수 있고 부은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치아 사이 공간이 더 벌어져보일 수 있다. 한 번 생긴 치아 사이 공간은 다시 메워지는 것이 힘들다.
이런 이유로 애초에 치석이 잘 생기지 않게 양치질을 열심히하고 스케일링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잇몸이 붓는 걸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실제로 잇솔질을 열심히해서 치석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며 스케일링도 늦춰서는 안된다. 80대가 되어도 이사이 구멍이 없는 분도 있다. 잇몸의 두께가 두꺼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관리를 잘했다는 증거다.

두 번째, 스케일링 후 시림 증상이 심하다. 스켈링을 하고 나면 잇몸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일시적인 시림증상이 생긴다. 이는 뿌리가 드러나면서 시림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치석이 없어지면서 그 부분의 뿌리가 노출되면서 시림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은 1~2주 내에 괜찮아진다. 따라서 스케일링 직후에는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을 삼가고 양치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세 번째, 스케일링 후 잇몸 붓기가 심해지고 피가 난다. 잇몸상태가 좋지 않은 치주염 환자들은 스케일링 직후에 일시적으로 잇몸이 약해져서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부은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반응이 사라지고 잇몸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좋아진다. 대개는 3~4일 내에 괜찮아지기 때문에 조급해 하지마시고 기다리시길 바란다.
스케일링, 자주 받을 필요는 없지만 1년에 1~2번 정도는 꼭 받으면서 치과검진을 받아보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잇몸은 여러분이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