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두통, 알고 보니 목디스크 탓?

2025-03-25

미용업계 종사자인 30대 여성 A씨는 최근 목 뒤에서부터 머리까지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다름 아닌 목디스크. A씨는 종일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앞으로 내민 채 일하다 보니 잘못된 자세가 일상이 됐다. 그러면서 목뼈가 과도한 압박을 받아 목 통증과 함께 두통이 왔다. 흔히 말하는 경추성 두통이다.

경추성 두통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목으로 지나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동현 부장은 “의심 증상 외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 팔다리 방사통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 신경이 압박되면 목 통증과 목 주변으로 근육이 강직되고 두통과 팔다리 방사통,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부장은 “목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 피로 증상이나 가벼운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목디스크 초기에는 물리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오게 되면 수술적 치료가 바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수술 분야에선 피부를 조금 절개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척추 내시경이 주목받는다. 척추 내시경은 절개로 시행하는 기존 척추 수술과 달리 5㎜ 이하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척추 내시경은 절개 방식에 따라 양방향과 단일공으로 나뉘는데,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2개의 구멍에 각각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파열된 디스크 조각과 인대를 제거한다.

치료는 보통 1시간 내외로 수술 시간이 짧다. 환자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의 입원 기간이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 부담이 적은 치료다. 이 부장은 “양방향, 단일공 두 가지 수술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며 “난도가 높은 치료법이기 때문에 척추 내시경 수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목디스크는 통증이 줄었다 해도 재발 우려가 높으므로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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