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엔 남자가 찾아와야..." 우리와 비슷한듯 다른 북한의 설

2025-01-28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신년 경축 공연이 평양의 '5월1일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으며 당·정·군의 고위간부들도 대거 참석해 새해맞이 분위기를 띄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설날은 어떤 모습일까. 남한과 비슷한 음식을 먹고 비슷한 놀이를 하지만 명절 인사말 등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도 설 당일이 공휴일이다. 하지만 우리처럼 전후로 쉬는 연휴가 있진 않다.

남한은 음력설을 더 중요시하며 크게 쇠지만 북한은 음력설보다 양력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 양력설에 차례와 세배를 드리는 경향이 있다. 북한이 해방 후 민속 명절을 봉건 잔재로 간주해 양력설을 공식 설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음력설과 추석을 아예 폐지하기도 했었다. 다만 김정일은 '우리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며 음력설 등 민속 명절을 부활시켰다.

설 아침 깨끗이 손질한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며 조상들에게 인사하는 건 남한과 북한 모두 같다. 다만 북한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새해 첫 인사를 하도록 권유한다고 한다.

인사말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신 '새해를 축하합니다'라는 말이 보편적이다. 설에 윗 사람에게 세배를 드리는 문화는 남한과 유사하나, 북한에서는 새해 첫 날 남자가 방문하면 좋다는 속설에 따라 남자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준비해 준 술병을 들고 동네를 돌며 친척과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하는 관행도 존재한다. 세배 답례로는 음식이나 학용품 등 선물을 줬었는데, 최근에는 세뱃돈과 같이 현급으로 답례를 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지방의 원료기지사업소와 축산기지 등에 탄원(자원)한 황해남도의 청년들이 황해남도예술극장에서 축하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설 음식은 떡국과 만두, 떡, 고기구이, 수정과 등으로 남한과 비슷하다. 떡국에는 꿩고기와 닭고기를 넣는 것이 기본이라고 한다. 설 민속놀이로는 남한과 같이 윷놀이, 연날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남한에서 볼 수 있는 '민족 대이동'으로 인한 교통체증이나 귀성전쟁은 없다고 한다. 다만 다른 시기보다 지역별 이동은 다소 증가한다.

현재 북한 명절의 종류로는 국가기념일, 국제기념일, 민속 명절이 있다. 국가기념일은 △김일성 생일(4.15) △김정일 생일(2.16) △조선인민군 창건일(2.8) △정전협정 체결일(7.27) △광복절(8.15) △정권 수립일(9.9) △노동당 설립일(10.10) △헌법 제정일(12.27) 등이 있으며, 국제기념일은 △세계 여성의 날(3.8) △근로자의 날(5.1) 등이 있다. 민속 명절은 △양력설(양력 1.1) △음력설(음력 1.1) △정월대보름(음력 1.15) △청명(양력 4.4~4.6 사이) △추석(음력 5.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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