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오는 6월 2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홀에서 최초의 UFC 아제르바이잔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UFC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청년스포츠부 장관과 바쿠 시티 서킷(BCC) 운영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다.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이자 현 랭킹 4위인 자마할 힐(33∙미국)이 7위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35∙미국)와 맞붙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힐 vs 라운트리 주니어 티켓은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아이티켓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UFC 파이트클럽 회원은 4월 23일 오후 3시부터 선예매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관심 등록한 팬은 4월 24일 오후 3시부터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UFC 314: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를 앞두고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와 아제르바이잔 청년스포츠부 장관 파리드 가이보프가 함께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아제르바이잔과 바쿠시는 대규모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놀라운 역사가 있는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나 많이 배출했기에 우리가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6월 21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는 게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파리드 가이보프 아제르바이잔 청년스포츠부 장관은 국제 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바쿠시의 UFC 대회 개최는 아제르바이잔을 지역 스포츠 리더로 발전시키는 노력에 있어 또 한 번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쿠시는 유러피언 게임과 포뮬러 1 등을 개최하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UFC와의 파트너십은 스포츠 발전과 국제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서 바쿠시의 명성을 더욱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수드 파르줄라예프 바쿠 시티 서킷 운영회사 총재는 “포뮬러 1과의 성공적인 컬레버레이션에 이은 UFC와의 파트너십은 바쿠시에 있어 훌륭한 다음 단계”라며 “이번 대회는 시의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강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아제르바이전의 명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린 UFC와 격투 스포츠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바쿠시를 더욱 더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의 주요 개최지로 공고화했다”고 자평했다.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힐(12승 3패 1무효)는 빠르게 복귀해 2025년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힐은 최초의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출신 UFC 챔피언으로 티아고 산토스, 조니 워커, 지미 크루트를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힐은 라운트리 주니어를 맞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타이틀 전선에 복귀하고자 한다.
라운트리 주니어(14승 6패 1무효)는 지난해 10월 UFC 307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다. 그는 당시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를 맞아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을 정도로 용맹하게 싸웠다. 13승 중 9승이 KO인 파괴적인 타격가 라운트리 주니어는 크리스 다커스, 칼 로버슨,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등을 꺾으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제 또 한 번 특유의 파워를 선보이며 힐의 톱5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선 호리구치 쿄지(34∙일본)가 9년 만에 UFC에 돌아와 큰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일본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호리구치를 막아서는 상대는 UFC 플라이급 랭킹 10위 타기르 울란베코프(33∙러시아)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지도를 받고 있는 선수다. 그 또한 UFC 플라이급 정상을 노린다.
호리구치는 일본 선수 중 가장 유명한 MMA 선수로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34승 5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34승 중 15번이 KO승, 5번이 서브미션승이다. 슈토 챔피언이었던 호리구치는 2013년 UFC와 계약했다. UFC 전적은 7승 1패로, 당시 UFC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던 드미트리어스 존슨에게 타이틀전에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이후 그는 벨라토르와 라이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고, 세르지오 페티스, 아사쿠라 카이, 마넬 캅, 오기쿠포 히로마사 같은 선수들을 꺾었다.
호리구치를 영입함으로써 UFC 일본 파이터는 8명으로 늘어났다. UFC 플라이급 랭킹 5위 타이라 타츠로를 포함해 여성 스트로급 미즈키, 웰터급 키노시타 유사쿠, ROAD TO UFC 시즌 1 우승자 나카무라 린야, 준우승자 카자마 토시오미, 시즌 2 우승자 츠루야 레이, 최근 UFC 데뷔전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에게 도전한 아사쿠라 카이가 있다.
케빈 장 UFC 전무 이사 겸 아시아 지사장은 “호리구치 쿄지의 UFC 복귀는 일본 선수들의 재부상의 또 한 번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이라 타츠로, 나카무라 린야, 츠루야 레이와 같은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에 이어 아사쿠라 카이, 호리구치 쿄지와 같은 베테랑도 UFC에 합류했다”며 “이는 일본 MMA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리구치의 경력만 봐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며 “UFC에서 가장 치열한 체급인 플라이급에서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벌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리구치는 “쿄지가 UFC에 다시 돌아왔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타기르 울란베코프를 꺾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