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하마스, 과격파 신와르 동생 주도로 독자세력화"

2025-01-13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이스라엘에 제거된 야히야 신와르의 친동생 무함마드가 가자지구 하마스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하마스의 수장인 정치지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공석인 상태다.

이스라엘이 신와르뿐 아니라 후계자가 될 하마스 고위 간부들까지 대거 제거한 뒤, 일단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집단지도체제에 지휘권을 맡긴다는 내부 결정 때문이다.

그러나 가자지구의 하마스 조직은 멀리 떨어진 카타르에 있는 집단지도체제의 명령보다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선택했다고 WSJ는 전했다.

무함마드는 형인 신와르 못지않게 과격파로 분류된다.

어린 시절부터 하마스에서 활동했던 무함마드는 50세 정도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도 정확한 정보를 지니고 있지 않다.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배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그림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여섯 차례에 걸친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아 '살아있는 시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7일 이전만 해도 가자지구의 하마스 전사는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후 이스라엘군은 절반이 넘는 1만7000명을 사살하고 수천 명을 체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자지구 하마스의 주도권을 잡은 무함마드는 적극적으로 신입 조직원 포섭에 나섰다.

조직원이 될 경우 가족에게 식량이나 의약품 등을 제공한다는 약속으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병력을 보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제시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휴전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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