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화장품시장 이슈와 전망 컨퍼런스’➃ 글로벌 트렌드에서 한국 화장품 특색 살려라

2025-12-01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올해 IFSCC(세계화장품학회)에서는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과학적 기반을 갖춘 산업임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화장품의 연구 수준에 대해 “K-뷰티 연구의 도약” “기초 생명과학과 화장품 연구의 융합” “아시아 연구 지형의 변화”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5 IFSCC(세계화장품학회)의 글로벌 R&D 동향’을 발표한 이경구 실장은 “우리나라는 포디엄 발표 11편을 발표하며 규모 면에서 프랑스, 중국에 이어 3위의 연구 역량을 보여줬다. 특히 코스맥스TBI 경서연 연구원이 한국 최초로 IFSCC 본상을 수상해 의미가 있었다. 중국이 포디엄 15편, 포스터 220편으로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올해 슬로건은 ‘Future is Science’로 △ 스킨&헤어: 피부·모발 건강을 인체 전반의 웰빙과 연결, 내·외적 스트레스 요인과 감성·인지 과학까지 포함한 통합적 건강미 추구 △ holistic science: 마이크로바이옴·노화 등 생물학적 연계를 기반으로 피부·모발의 복합적 상호작용 해석, 지속적 아름다움 위한 통합과학 강조 △ diversity & personalization : 생물학적 다양성과 디지털·AI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포용형 뷰티 실현, 지속가능성과 혁신기술 중심의 미래 비전 제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 실장은 “키노트가 화장품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외선·광보호, 감정의 신경과학,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노화 프로그래밍/리프로그래밍, 인류 피부의 다양성, 색의 세계와 포용성 등이 소개됐다”라며 특히 “뉴로사이언스는 감정과 관련된 뇌신경 반응에서 좋아하는 것과 갈구하는 것은 서로 다른 신경 반응임이 확인됐다. 감정 자체뿐 아니라 인지적, 행동적 영향, 나아가 삶의 질과 웰빙에 대한 기여까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직 리서치 본상을 수상한 경서연 연구원은 인간 오가노이드 기반의 스트레스-색소 연구 플랫폼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스트레스 유도가 흰머리 현상을 재현한 최초의 모델이다. 기존 마우스 실험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 생리 기반의 동물대체시험법을 제시했다.

또한 본상을 수상한 로레알의 연구는 비듬 원인을 진균(malassezia) 중심에서 세균(S. aureus 등) 및 인종별 미생물 다양성까지 확장 분석했다. 미국·아시아·흑인·히스패닉 등 4개 인종 212명 대상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의 전장 유전자 분석(WGS)을 통해 ‘비듬은 단순 진균 이상이 아닌 복합 미생물(dysbiosis) 질환으로 진균+세균 동시 표적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실장은 “인종별 두피 특성에 기반한 개인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케어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경구 실장은 "AI 논문이 13편이나 나올 정도로 주류가 되고 있다. 피부 진단 분석-소재 설계·효능 검증·예측 맞춤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연구 개발에서 AI가 폭넓게 접목되고 있다.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모니터링 해서 한국 화장품의 특색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또한 약점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피부기반사업단에서 후속 K-뷰티 R&D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말을 맺었다.

이경구 피부기반기술개발사업단 실장은 보건복지부 국가과제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화장품 R&D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