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많이 던진 삼성 원태인의 회복 프로젝트…캠프서 캐치볼 시작한다

2024-12-29

2023년과 2024년 두 시즌 동안 가장 바빴던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삼성 원태인(24)이다.

2023년 열린 국제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세 개 대회에 모두 뽑혀 태극마크를 달고 공을 던졌다. 그 해 정규시즌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26경기 7승7패 평균자책 3.24를 기록했다.

많은 국제 대회와 시즌까지 치렀다는 이유로 원태인은 2024시즌은 조금 쉬엄쉬엄 가려고 했다. 코칭스태프는 선발 투수로서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원태인의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방안까지 생각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가장 늦게 공을 잡았다.

하지만 막상 개막이 다가오니 원태인은 또 바빠졌다.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이 열린 ‘서울시리즈’에 앞서 두 팀의 연습 경기 상대로 뽑혔다. 원태인은 샌디에이고전에 나서 매니 마차도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한달 동안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 2.10을 기록하며 호성적을 기록한 원태인은 계속해서 승수를 쌓아나갔다. 급기야 2021년 기록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4승(7패)를 넘어 15승(6패)의 고지에 올라서며 다승왕 타이틀을 땄다.

한 시즌 소화한 이닝도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았다. 2022년 165.1이닝을 던졌던 원태인은 올시즌에는 159.2이닝을 기록했다. 9월 2일 SSG전에서는 9이닝 3실점으로 완투승까지 거뒀다. 경기당 투구수는 2022년 98.9개, 2023년 97개, 2024년 96.2개로 점차 줄어들긴했지만 소화한 이닝이 많았다.

올해 원태인의 시즌은 유독 길었다. 팀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원태인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2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도 올랐고 원태인도 고대하던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쉬지 않고 달려온 탓인지 탈이 났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다. 부상 여파로 프리미어12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2시즌을 꽉꽉 채워 달렸다.

다행히 어깨 부상은 거의 회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건은 2년 동안 많이 던진 원태인이 다음 시즌 어떻게 회복을 해 활약을 하느냐다.

데뷔 후 큰 부상 없이 마운드를 지켜온 원태인이지만 그동안 누적된 피로들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원태인은 다음 시즌에도 국내 선발 중 1선발이다.

원태인은 일단 휴식에 전념한다. 그는 “나도 대책을 생각을 해본 게 있다”라며 “나는 다른 선수들과는 좀 다르게 시즌이 끝나면 두 달 반 정도를 공을 아예 잡지를 않는다. 캐치볼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 시간 동안에 어깨는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구단도 원태인을 배려한다. 원태인은 “원래 스프링캠프 때에는 피칭이 가능할 정도로 몸을 만들어놔야되는데 나는 배려를 받은 덕분에 캠프에서 캐치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그 기간 동안 회복은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끝나고 많이 힘들지만 막상 캠프 가서 첫날 운동하고 시작을 하다보면 피로 누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건강하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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