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디지털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추진

2025-03-05

소비자용 메타버스 시장이 초기 열풍 이후 다소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용 시장에서의 메타버스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융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작업 환경의 안전성 증대 등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메타버스와 AI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유럽의 최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Airbu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R글라스 ‘홀로렌즈2’를 도입하여 항공기 설계와 조립 상태 점검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지멘스(Siemens)는 소니(Sony Corporation)와 협력을 통해 산업용SW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와 소니의 X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ead-mounted display, HMD) ‘SRH-S1’를 결합한 신규 솔루션을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XR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와 협업 형태의 엔지니어링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 플랫폼 ‘슈타겐’과 협업해 생산 책임자와 작업자가 가상에서 자동차 생산 설비를 최적 상태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정부 역시 지역 및 공공 분야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충청권(충북, 충남, 대전, 세종) 지자체와 협력하여 디지털 기반 사고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메타버스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년간 360억원(국비 240억, 지방비 120억)을 투입해 충청권 4개 시도의 재난안전 수요를 기반으로 산업안전(충북), 도로·생활안전(충남), 도시안전(대전), 시설안전(세종) 분야 지역 맞춤형 디지털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분석·예측하고, 이를 메타버스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충북도 ‘산업재해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제조기업 현장관리

충북도는 산업단지에 위치한 제조기업(20개사)을 대상으로 화재, 끼임, 충돌과 같은 산업재해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예측하여 작업자 보호를 위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그 중 충청북도 소재 수요기업 제조공장 A사 현장을 방문하여 지게차 충돌사고와 안전장갑 끼임·절단사고, 유해가스 누출, 쓰러짐 등의 위험상태를 탐지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감지기(센서) 및 지능형 CCTV 인프라 시설들을 점검하고,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센서 데이터와 주의·경보 단계 등의 사고위험 분석결과를‘통합 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다.

A사 담당자는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평균 30건 정도의 경보가 발생하였으나, 최근 3개월 평균 1~2건 이하로 감소되었다”라고 밝혔으며, 경고 알림을 통해 작업자 안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사고 발생률이 감소되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충남도 공주시 ‘안전한 교통, 안전한 백제문화제’

충남도는 공주시와 협업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통안전 솔루션과 축제 현장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사고다발지점 및 어린이보호구역 등 총 7개 교차로를 선정하여, 해당 교차로에서의 신호위반, 역주행, 중앙선침범과 같은 교통사고 원인의 주요 사고분석을 통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목표로 한다.

교통안전솔루션이 적용된 교차로를 가보니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도로전광표지판(VMS: Variable Message Sign)이 설치되어 있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솔루션은 공주시 교통정보센터 내 설치하여 실시간 교통안전관리를 위해 운용될 예정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현장안전관리 시스템인 ‘생활안전’ 솔루션은 공주시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24.9.28~10.06) 동안 금강신관공원 주무대를 중심으로 계단 입구에서부터 금강구변 위험지역까지 검지구간을 설정하여 실시간 행사장 혼잡도 감지 및 위험단계 분석을 통해 안전관리 요원 배치와 군중 분산 유도 등 현장 안전관리에 적용한 바 있다.

공주시 담당자는 “25년에는 재난안전센터 내에 통합관제 플랫폼과 연계·구축하여 공주시 축제·행사 인파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전시‘노후·다중이용시설’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대전시는 지역내 공공시설 중 노후시설(3개소)과 다중이용시설(3개소)을 대상으로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노후시설의 경우, 건물 기울기, 균열 등 시설붕괴 위험요인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위험상황을 예측·경보하는 시설붕괴 안전관리 해결책(솔루션)을 개발하였다. 다중이용시설은 화재, 군중밀집사고 등을 예측·경보하는 안전관리 해결책(솔루션)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의 대피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화재 솔루션이 도입된 다중이용시설은 연기·빛·열·전기 등 화재 요인을 복합적으로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감지기(센서)를 설치하였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종합화재 위험지수가 표출되었다.

실증지 담당자는 “기존의 화재 감지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비화재보에 대한 오작동 및 소방안전 업무 효율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세종시 ‘이응다리’ 대량교량시설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세종시는 이응다리 및 수변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와 추락, 쓰러짐, 인구밀집 등 사회재난 위험을 예측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을 전파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다. 이응다리에 설치된 변위·초음파·진동·수위계측 센서들을 통해 교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밀한 안전도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종시 담당자는 “기존의 인력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점검들이 안전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교육콘텐츠도 적극 활용하여 현장 담당자들의 재난대응 훈련에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 동 사업이 과기정통부-행안부 간 전략적 교류직위 협업과제로 선정되면서, 양 부처는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13일(금)에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 충청권 지자체(충북, 충남, 대전, 세종), 지역 수행기관, 지원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솔루션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디지털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구현되고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각 지역에 특화된 디지털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의 운영 방식과 이를 실제로 구축한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본 사업을 통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직면한 지역 문제를 중앙 정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해결하며, 국민의 일상이 더욱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