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환자를 미소 짓게 하는 진심’

2025-03-06

환자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병원 전략 36

최이슬 대표

병원전문교육컨설팅 덴시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당장의 아픔을 덜어줄 신속한 처치와 정확한 진단및 치료, 세심한 응대 등 여러 요소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의료진의 진심이 담긴 태도일 것이다. 환자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그들은 단순히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불안함과 두려움을 함께 안고 온다. 이러한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의료진의 태도는 단순한 미소와 짧은 한마디에도 환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환자는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치료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때문에 환자에게 단순한 의료적 설명을 넘어,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진료 중 환자가 불안을 표할 때 “걱정되시겠지만, 치료가 급한 오른쪽 아래 어금니부터 차근차근 치료해 나가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저희를 믿고 치료를 열심히 받아주시면 금방 맛있는 음식을 잘 씹으실 수 있고, 웃으실 때도 훨씬 보기 좋아지실거예요”라는 등의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이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는 작은 태도들이 환자의 병원 경험을 긍정적으로 바꾼다.

환자의 이름을 불러주거나, 오늘 기분이 어떤지 묻는 사소한 관심도 환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병원이라는 공간이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감정적인 교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관심을 기울이면 병원도 따뜻한 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료가 끝난 환자에게 “오늘 여러 개의 치료를 한 번에 받으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통증도 많이 나아지셨고 경과도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의료진이 자신을 단순한 환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존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환자가 병원을 다시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다. 신뢰는 단순히 의학적 실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며, 의료진의 진심 어린 배려를 느낄 때 신뢰가 형성된다.

환자가 미소 짓는 순간은 단순한 친절한 말 한마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심이 전달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환자를 대할 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하며, 신뢰를 쌓아간다면 병원은 단순히 치료를 받는 곳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환자를 미소 짓게 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눈빛, 작은 관심과 배려가 모이면 환자에게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닌 치유와 위로의 장소가 된다. 우리가 진심을 담아 환자를 대할 때, 병원은 더 따뜻하고 신뢰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