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이 내년 봄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국민을 상대로 통치하기에는 매우 낙후된 권력임을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책사'로 불렸던 윤 전 장관은 1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난달 '윤 정권이 오래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한 것과 관련,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게 드러났으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앞서 윤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리더십에도 문제가 생겼다"면서 "이런 것들이 쌓여 내년 봄쯤 큰 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엉뚱한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며 "정말 국민을 통치하기엔 정치 수준이 너무 낮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대통령이 술을 굉장히 즐겼다고 하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들리는 말로는 거의 매일 밤 새벽까지 마셨다더라, 그러니까 판단력이 옛날에 흐려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술을 그렇게 먹고 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윤 전 장관은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당론으로 불참 결정을 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굴했다”며 “과오는 윤 대통령 과오라고 하더라도 그걸 지금까지 뒷받침해 온 건 여당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덧붙여 윤 전 장관은 “저 같으면 국민들한테 사죄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범한 정치적 과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데 탄핵에 찬성 안 하는 명분과 논리가 뭐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