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올해 치대 등록포기자 증가 예상

2025-02-07

의대 증원이 불러온 입시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5학년도 수능 정시에서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같은 현상으로 추가합격 인원은 증가하고 정시 합격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은 최근 ‘2024학년도 메디컬(의치한약) 정시 최종 추가합격자 분석’ 자료를 내고 2025학년도 수능 정시 추이를 전망했다.

먼저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학년도 의치한약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3367명이다. 특히 지난 2024학년도 11개 치대 정시 합격자 중 등록포기자는 229명으로 이는 모집정원(287명) 대비 79.8%를 차지하는 수치다. 타 메디컬 학과(의대 145.5%, 약대 129.8%, 한의대 180.5%)에 비해서는 낮지만, 사실상 정시로 치대에 합격한 10명 중 8명이 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더 커질 것이라고 종로학원은 내다봤다. 2025학년도 메디컬 부분 정시 선발인원이 지난 2024학년도 대비 351명(14.2%) 증가한 2828명인 만큼 중복합격자 수와 이에 따른 등록포기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곧 추가합격 인원이 많아지게 되고 의치한약 정시 합격점수를 잠정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모집정원이 늘어나 금년도 의학계열간 중복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등록 포기로 인해 추가합격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의대 모집 정시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의대뿐 아니라 치대, 약대, 한의대에서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또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이 늘어나 합격점수에도 상당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점수 하락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종로학원은 오는 2026학년도 수능에 20만2762명의 N수생들이 응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25년 만에 20만 명을 돌파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임성호 대표는 “현재 종합적인 상황으로 볼 때 2026학년도 대입 수능 N수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규모는 19~20만 명 초반대까지 예상된다”며 “현재 통계적 수치로는 20만 명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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