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2월 3일 해태 '품절대란' 허니버터칩 못 만드나 안 만드나
지난 2014년 12월 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허니버터칩'과 '품귀현상'이다.
● 월 60억 생산능력 풀 가동, 업계 1위 제품 수준··· "증설 계획 없다"
인기 감자스낵 '허니버터칩'을 일반 소매점에서 찾다 지친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조업체가 생산량을 일부러 조절하고 있다", "생산이 중단됐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일단 제조사인 해태와 동종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례적 '품귀 현상'의 원인으로 '생산능력 부족'이나 '생산계획 차질'을 꼽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014년 12월 3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문막 공장 감자칩 라인에서 생산되는 허니버터칩의 월간 최대 생산능력(캐파)은 60억 원(출고가 기준) 정도이다.
이는 다른 말로 한달 내내 해당 라인을 계속 돌렸을 경우 최대 60억 원어치의 허니버터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70억~80억 원 어치의 허니버터칩이 소비자 손에 들어간다.
실제로 해태는 지난 9월 이후 3교대 24시간 생산 체계를 갖추고 이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허니버터칩의 최대 생산능력 '60억 원'은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일까.
업계에서는 현재 감자칩 분야의 전통적 1위 제품인 오리온 '포카칩'의 월 생산능력이 약 7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해태는 신제품인 허니버터칩을 기존 업계 1위 제품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쏟아내고 있는 셈이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의 경우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월 생산 규모를 1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출시하는 경우도 많다"며 "신제품을 월 60억 원 정도 팔 수 있도록 생산한다는 것은 거의 최대로 생산라인을 돌린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해태 관계자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워낙 소비 회전율이 빨라(빨리 소진된다는 뜻)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향후 허니버터칩 생산시설 증설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도 당분간 소비자들은 허니버터칩을 시중에서 구경하기 힘들 전망이다.
업계는 허니버터칩 생산시설 확충의 걸림돌로 신제품으로서의 불확실성과 원료(생감자) 공급 부족 등을 꼽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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