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시세] 배, 작황부진으로 반입량 줄어 강보합세

2024-10-17

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신고’ 배는 15㎏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223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평균(5만3290원)보다 2.0% 낮고 평년 10월(4만5866원)보다는 14.1% 높다. 10월 첫째주 4만원대 초반에 형성되던 시세가 반등한 모양새다.

10월 둘째주(7∼13일) 가락시장 ‘신고’ 배 반입량은 26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9t)보다 39.6% 감소했다. 반입량이 줄어든 주된 원인으로 폭염에 따른 작황 부진이 꼽힌다.

이운휘 충남 아산원예농협 경제사업총괄 단장은 “표면이 타들어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전체 수확 과실의 30∼50%에서 발견되고, 가공용으로도 쓸 수 없는 물량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과도 저장성이 예년보다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서재홍 전남 나주배원예농협 유통사업단장은 “올해는 개화기 저온피해도 없었고 병충해도 크지 않아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는데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이 문제가 됐다”면서 “수확량의 30∼40%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일 ‘10월 과일 관측’에서 2024년산 배 생산량을 전년(18만3800t)보다 15.6% 늘어난 21만2500t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5일 “평년 수준인 19만5000∼19만8000t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세는 강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혁 서울청과 경매사는 “작황이 좋지 않다보니 농가들이 출하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반입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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