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늪에 빠져 있던 중소기업이 한국경제인협회의 자문위원인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베테랑의 멘토링을 받고 환골탈태했다. 문어발식으로 흩어져 있던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제품에 집중하자 매출이 수직 상승하며 흑자 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문단 산하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년 우수 자문기업·자문위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경영 자문을 통해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기업과 이를 이끈 자문위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우노헬스케어는 올해 최우수 성공 사례로 꼽혔다. 경영 자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년만 해도 이 회사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63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1억 4400만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2년 8억 8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올해 40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같은 반전 드라마 뒤에는 헬스케어 기업 CEO 출신인 권영혁 자문위원의 맞춤형 코칭이 있었다. 권 위원은 당뇨·척추·관절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사업 영역을 ‘당뇨’ 분야 하나로 통일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제안했다. 회사는 1만 건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개선 기능을 갖춘 ‘단백질 쌀’을 출시했고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과 해외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노헬스케어를 포함해 비산먼지 방지제를 개발한 서우인, 한식 간편식을 제조하는 정이푸드빌 등 총 20개 사가 우수 자문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경협 경영자문단은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임원 출신과 법무·세무 전문가 26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4년부터 약 1만 5000개 중소기업에 경영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며 “한경협이 정부·경제계와 협력해 현장 밀착형 지원을 더욱 강화해 성공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