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생산 비용과 수매가

2024-09-23

[전남인터넷신문]벼의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낮은 쌀값에 수매 대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벼 재배 농가 입장에서 벼 수매가격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므로 관심이 뜨거우나 수매가격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벼 수매가격이 높아 조수익이 많아도 생산비 비중이 매우 높아 순수익이 없게되면 판매 가격이 낮아도 순수익이 많은 것 보다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매가격 못지않게 생산비를 얼마만큼 절감시켜서 효율화할 것인가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작물의 생산 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이다. 이 중에서 토지와 자본은 줄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은 노동비이다. 특히 우리나라 농업에서 가장 큰 과제는 감소하는 노동력과 더불어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어떻게 노동력에 대처할 것인가이다.

노동력을 줄이는 것은 10a당 투하 노동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얘기하면 1시간에 작업할 수 있는 면적, 혹은 혼자서 담당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난다고도 말할 수 있다.

노동력이 대폭 감소해 가는 상황에서는 혼자서 얼마만큼의 경지 면적을 담당할 수 있을까가 매우 중요하고, 새로운 성력 기술의 도입으로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면적을 얼마만큼 증가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혼자서 담당할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나는 것은 1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수입이 늘어나므로 1명이 담당할 수 있는 면적의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벼 수매가격 또한 오르지 않더라도 생산비를 낮추게 되면 수입은 늘어난다.

비용 절감의 방법으로서 10a당 투하 비용의 삭감도 포함된다. 종묘, 비료, 농약 등의 자재를 줄이거나 비용을 낮추는 것, 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은 생산성을 높게 한다. 그런데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을 때에 농약은 줄일 수 없고, 풍작을 위해 비료를 줄이는 것도 어렵다. 다수확이나 고품질 품종의 도입을 생각하면 종묘비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자본을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생산비 저감의 주요 방법은 앞서 서술한 것처럼 혼자서 담당할 수 있는 면적을 확대하는 것이다. 그 주요한 방법은 농기계 1대의 체계로 맞출 수 있는 면적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의 도입이다.

예를 들면, 1대의 트랙터에 작업기를 붙여 1대의 이식기로 1품종을 적기에 이식할 수 있는 최대가 10ha라고 가정해보자. 조생종, 만생종 등 숙기가 다른 품종을 조합하면, 이식만으로도 재배 가능한 면적은 증가한다. 이것에 직파 적성이 있어 숙기도 다른 품종을 조합하면, 한층 더 면적 확대가 가능하다.

높은 인건비를 감안할 때 농기계화의 사용율을 높여 인건비를 줄이는 것과 함께 농기계의 가용율을 높여 농기계의 단위면적당 사용비를 낮추게 되면 전반적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물가는 오르는 데 비해 벼 수매 격은 오르기는커녕 더 낮아지는 현실 속에서 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농업 관련 기관에서도 이와 관련된 시스템과 현장 적용 부분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에 의해 농업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