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와 카림 벤제마(37·알 이티하드)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2030·2034 월드컵 개최지 확정 발표에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했다.
FIFA는 12일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고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2030년 대회의 경우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비록 공동 개최이긴 하지만 포르투갈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것은 2030년 대회가 처음이다.
호날두는 FIFA의 발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대 가장 특별한 월드컵’이라는 글과 함께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호날두가 2030년 월드컵을 선수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는 “꿈이 이뤄졌다”면서 “포르투갈은 2030 월드컵을 개최해 우리를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썼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는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 데 대해서도 자신이 출연한 대회 유치위원회 홍보 영상을 공유하며 축하했다. 영상에서 호날두는 “2034년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제마도 이날 알 이티하드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영상에 나와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 이 업적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 월드컵이 모든 사람에게 멋진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름답고 창의적인 조직과 멋진 관객, 그리고 인프라와 경기장을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벤제마는 14년간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2023년 6월 사우디 알 이티하드와 3년 계약해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