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클립'에 이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콘텐츠에도 댓글을 단 이용자들의 이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건전한 댓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중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이용자 댓글 목록을 확인할 수 있게 개편한다. 이용자들이 그간 치지직 내에서 작성한 댓글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각 이용자의 댓글 이력은 프로필 닉네임 옆 댓글 모음 버튼을 눌러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모음 목록에 들어가면,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과 함께 ▲현재 댓글 수 ▲답글 수 ▲받은 공감 수를 볼 수 있다.
최근 30일 이내 작성한 댓글 수와 삭제 수, 받은 공감 수도 표시되며, 받은 공감율과 본인이 댓글을 삭제한 비율까지 공개된다. 어떠한 콘텐츠에 언제 댓글을 달았는지도 같이 확인이 가능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1일 숏폼 플랫폼 '클립'에도 해당 기능을 도입했다. 클립 뷰어 및 클립탭에서 오픈된 NTV(네이버 TV), MY플레이스 콘텐츠 등 접근한 클립 콘텐츠 유형에 따라 댓글 목록이 다르게 노출된다.
예를 들면, 네이버 TV를 통해 클립을 시청하고 댓글 모음을 누르면 네이버 TV 클립 콘텐츠에 작성한 댓글이 보이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에도 작성자가 남긴 모든 댓글과 댓글의 개수 등이 동일하게 이미 공개되고 있다.
이용자가 이전에 달았던 악성 댓글들도 보일 수는 있으나,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클린봇이 댓글을 걸러내기에 모음에서는 많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주력 서비스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일환이다. 기능이 도입된 클립과 도입 예정인 치지직 모두 콘텐츠 플랫폼으로, 해당 서비스를 강화할 시 이용자들의 네이버 체류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 이러한 체류시간은 네이버의 매출과도 직결되기에 더욱 강화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출시 1주년을 맞이한 클립은 당시 월평균 일간 재생 수가 전 분기 대비 50% 상승했고, 일간 인당 재생 수 또한 연초 대비 81% 성장했다.
치지직도 지난해 12월 서비스 오픈한지 1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50만명을 돌파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의 경우 4673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건전한 콘텐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능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보다 책임감 있으며, 더 건전하고 상호 배려하는 댓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