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패션오염 대처하기 위해 세계 최초 시각적 등급 시스템 개발

2024-11-21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현재 1,400만 톤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이 해저에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패션 업계는 최악의 오염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소재 헤리어트-와트 대학교의 섬유 전문가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패션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가 새 옷을 제조하고 구매할 때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학교 리사 매킨타이어 박사가 이끄는 소규모 팀은 4년 동안 세계 최초의 시각적 "섬유 파편화 척도"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감독해 왔다

5점 척도는 다양한 의류 소재에서 배출되는 섬유 파편의 부피를 평가하며, 관찰자는 각각 1점에서 5점 사이의 시각적 등급을 부여한다. 가장 많은 양의 섬유 파편이 있는 등급은 5점으로 책정된다.

이 새로운 방법은 대체 기술에 비해 대량의 소재를 처리할 때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방법은 저배출 소재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추가 테스트를 위해 선택함으로써 의류 생산에 적합한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사용하는 방법과 같은 기존 방법은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든다.

이 연구 결과는 "섬유 세척 테스트에서 방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저비용, 고처리량 정량화"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되었으며, 플라스틱스(Plastics)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패션과 섬유는 의류에서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과 같은 플라스틱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환경은 2차 미세 플라스틱의 가장 큰 공급원 중 하나라고 알렸다. 심해나 인간의 폐, 식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섬유 파편이 있다.

세탁물을 포함한 일상적인 마모를 통해 일부 의류에서 수천 개의 작은 섬유가 탈락할 수 있다. 이 섬유는 일반적으로 매우 얇으며 길이가 1밀리미터에서 몇 센티미터에 달한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동물, 인간의 건강에 상당한 해를 끼쳐 잠재적으로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새로운 척도를 테스트할 때 "로타와시(rotawash)"라고 알려진 8개의 개별 용기가 들어 있는 기계를 사용했다.

섬유 샘플을 용기 안에 넣고 물을 채운 다음 뒤집어서 세탁기 사이클을 재현했다. 그런 다음 폐수를 걸러내어 테스터와 관찰자가 스케일에 맞춰 배출된 섬유를 시각적으로 등급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실험은 패션 업계, 대학생 및 일반인 약 46명의 테스터가 자원하여 2년 동안 약 100개의 샘플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방법론은 간단하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세탁 폐수에서 섬유 파편을 수집하는 데 사용되는 필터는 5점 척도와 비교하여 등급을 매길 수 있으며, 섬유 무게를 측정하는 유사 방법보다 매우 낮은 수준의 파편화를 평가하는 데 더 정확성을 자랑한다.

이 테스트의 최종 목표는 제조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으면서도 소비자가 의류를 구매할 때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는 데 있다.

업계에서 채택할 경우 대다수 영국 식품 제조업체가 포장에 칼로리 정보를 표시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섬유 파편화 척도를 의류 라벨에 표시할 수 있다.

이미 이 연구에 대해 지지를 얻어냈는데 다음 단계는 업계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 현재 의류에 대한 '허용되는 세분화' 기준은 없지만, 환경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주요 업계 리더와 정책 입안자들이 기준에 동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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