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인 근로자 316명 구금 사태… 명백한 미국 잘못”

2025-09-12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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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근로자 316명을 체포·구금한 사건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명백하게 미국의 잘못”이라며 강력히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12일 민생경제투어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연유와 배경이 있던 불합리한 조치였다”며 “미국 자체의 절차에도 어긋나는 불법적 정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귀국하는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과의 취업 비자 제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제가 미국에 갈 때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여러 주지사와 협조를 논의하고, 윤석열 정부에 취업 비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결국 문제가 생겨서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올해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주지사 및 상원의원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사태를 강력히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이번 조치는 결국 미국 스스로에게 자해 행위가 될 것”이라며 “동맹 관계에 손상이 가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등 330명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미국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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