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이 관객수 급감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6일 5만66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하얼빈’은 지난달 24일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에는 약 85만 명의 관객이 찾기도 했다. 개봉 후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관객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개봉 첫주 평일에도 일일 관객수 20만 명 안팎을 모았으나 2주차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3주차에는 5만 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누적관객수는 372만9169명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소방관’이 관객수 1만7422명으로 2위다. 누적관객수는 356만9392명이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혹평 속에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만3971명의 관객이 찾았으며, 누적관객수는 33만6348명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지만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뚝 끊기는 편집점 등으로 관객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주기자 k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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