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제한 풀리는 '尹사단'…대형로펌 '모셔가기' 경쟁

2024-07-01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핵심 보직을 맡았던 검찰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합류하고 있다.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 ‘추윤갈등’ 등에 따라 2021년 검찰을 나온 검사장급 인사들이 3년 취업 제한에 풀리면서 대형 로펌들이 인재 영입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화우 등 대형 로펌들은 이달 3년 취업제한이 해제되는 강남일(23기)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접촉하며 영입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현재 (대형 로펌) 입사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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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생인 강 변호사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윤 대통령과 같은 사법연수원 23기를 수료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 1, 2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검찰 내 핵심 보직을 두루 맡아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할 때 검찰 내 ‘넘버2’인 대검 차장에 올랐다. 그러다 추윤갈등이 한창이던 2020년 추 전 장관이 검찰 인사에서 강 변호사를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내기도 했다. 이후 2021년 7월 20일자로 사직했고, 이달 말이면 대형 로펌 취업이 가능해진다.

윤 대통령, 강 변호사와 연수원 동기인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법무법인 YK에 합류해 7월부터 형사총괄그룹 대표를 맡는다. 배 변호사는 검찰 특수·강력부에서 정·관계 대형 비리사건을 처리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국 해운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배 변호사 역시 추 전 장관 취임 직후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을 했다. 배 변호사는 2021년 6월 검찰을 나와 취업제한이 풀리는 다음 달 법무법인 YK에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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