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탈취 논란 수륙양용버스, 내년 시범운행 전망

2024-10-02

<앵커>

몇년전 부산시가 내놓은 수륙양용투어버스 사업은 선정업체와 경쟁업체간의 법정공방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는데요.

경찰 수사로 새로운 정황이 밝혀지면서 내년 초에는 시범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땅과 바다를 오가는 수륙양용버스입니다.

부산시가 새로운 해양관광콘텐츠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2년 운행을 시작했어야하지만 아직도 준비를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걸까요?"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 경쟁업체가 특혜와 기술탈취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특허소송에서 경쟁업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수륙양용버스사업이 좌초될 위기였는데, 새로운 정황이 나오며 상황이 뒤바뀝니다.

알고보니, 경쟁업체 대표가 선정업체의 제작공정을 몰래 촬영한 것이 경찰수사 결과 드러난 겁니다.

{임현희/수륙양용투어버스 선정 업체 대표/"(경쟁업체가) 저희 공장을 몰래 방문해서 사진을 찍어 갔고요. 그 사진을 역설계해서 특허 출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한테 오히려 소장을 걸어왔습니다. 이번 경찰 수사를 통해서 증거물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선정업체는 경쟁업체의 특허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경쟁업체는 오히려 자신들이 기술을 뺏겼다며 재판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소명할 것이라 답했습니다."

다음 달쯤 결론이 나올 예정인데, 특허가 취소된다면 수년간 끌어온 논쟁이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경쟁업체가 제기한 특혜 관련 소송도 부산시가 모두 승소하며 선정업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샙니다.

수륙양용버스는 내년 2월 시범운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김동훈/부산시 관광정책과장/"판결을 8번 정도 받은 소송 건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고, 새로운 규제들을 충족시켜 나가는데 시행착오가 있어서 좀 지연된 측면이 있고, 저희가 이런 부분들을 다 충족시켜서 내년 2월에는 시범운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수륙양용버스가 투입될 수상구간은 영화의전당 앞 등 수영강변 4km 일대가 유력합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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