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과학기술 혁신과 정치 행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12.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만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이 전부 동원됐다면 그 가족 중 대표자가 될 만한 사람만 처벌하는 것이 수사의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이번 한동훈 일가 당원게시판 욕설 사건도 나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 모용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족 수사할 때 가족 범죄는 대표인 조국 수사로 끝낼 일이지 부인, 딸, 전 가족을 수사해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것은 가혹하지 않으냐라고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말했다"며 "그랬다가 어느 못된 후보가 그걸 조국수홍이라고 비난하면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가족범죄의 경우 가족 모두를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조국 일가 때나 한동훈 일가 때나 동일한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어느 못된 사람이 이걸 또 동훈수홍으로 몰아갈까봐 저어해 한 마디 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은 해당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의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도 넘는 비난 글이 다수 올라와 촉발됐다. 경찰은 관련 고발장을 접수받고 논란의 글이 작성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