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강풍…산불 주의보 발령
그리피스공원·LA동물원 등 폐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취임식 후 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 연설에서 LA 산불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다. 그는 “(화재가) 몇 주 전부터 아무 방어 없이 진행됐다”며 “이대로 둘 수 없으며, 지금껏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지만 내가 상황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지지자들이 모인 ‘MAGA’ 집회에서 “금요일에 현장을 찾아 상황을 재건하도록 하겠다”며 “최고의 건설사들을 불러서라도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LA카운티 소방당국은 20일 샌타애나 강풍이 다시 불고 산불 위험이 커졌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해안 지역에는 시속 50마일이, 산악 지역에는 시속 60마일이 넘는 돌풍이 예상된다.
NWS는 산불 주의보를 20일부터 오늘(21일) 2시까지 발령했으며 목요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리피스파크, LA 동물원, 오트리 박물관 등은 산불 위험으로 오늘까지 임시 폐쇄됐다.
산불 위험이 다시 한번 높아짐에 따라 LA소방국(LAFD)은 이용 가능한 모든 소방차를 출동 대기 상태로 전환하고 고위험 지역에 30대의 차량을 미리 배치했다고 밝혔다.
LAFD는 당일 교대가 끝난 소방대원 약 1000명을 계속 근무시켜 추가 인력을 확보하는 등 추가 산불이 발생할 경우 조기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월 7일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때 LAFD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후 선제적 대응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