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진 줄부상에 신음하는 LA 다저스가 또 새로운 피를 긴급 수혈했다.
LA 다저스는 4일 토론토에서 지명양도(DFA) 처리된 투수 호세 우레냐(34)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 우레냐를 26인 엔트리에 넣으면서 지난 2일 시애틀과 트레이드하며 영입한 투수 윌 클라인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레냐는 2015년 마이애미에서 데뷔해 통산 44승77패 평균자책 4.78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뉴욕 메츠와 토론토에서 뛰면서 15⅓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 5.87을 기록했다. 선발로 많이 뛰어온 우레냐는 지난 2년간은 불펜 경험이 더 많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뉴욕 메츠전에 앞서 우레냐 영입에 대해 “롱릴리프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투수진에 줄부상자가 생겨 고전 중인 다저스는 최근 투수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 오른손 투수 마이크 빌라니를 내주고 알렉시스 디아스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

디아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시내티의 불펜을 이끈 주축 불펜이다. 2023년엔 9승 6패 2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9로 활약했다. 2023년엔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뽑혔다. 그러나 디아스는 올 시즌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 문제를 동시에 보이며 크게 흔들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트레이드로 클라인을 데려왔다.
다저스가 최근 잇달아 투수를 영입하는 건 특히 불펜이 붕괴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우수한 불펜 자원을 끌어모았다. 왼손 불펜 태너 스콧을 계약기간 4년 총액 7200만달러(988억원)에 영입했고, 올스타전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오른손 불펜 커비 예이츠와 1년 1300만달러(178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스콧은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고, 예이츠는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에반 필립스 등 다수의 필승조 투수도 부상으로 빠졌다. 선발진에도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최근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져 불펜 부하가 늘어나는데, 불펜 역시 크게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일단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임시 처방으로 급하게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을 영입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