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동해

2024-10-02

동해

전원범(1944∼)

깊은 밤 어디선가 들린다 파도 소리

탑 앞에 서 있어도 들려 오는 저 만세 소리

더운 피 가슴에 고여 감겨드는 푸른 물

흔들리는 배처럼 기울던 내 나라가

출렁이는 바다에서 얼마나 울었던가

세월의 발자국마다 일어서던 슬픔들

시시로 오가면서 반가운 마음인데

만나야 할 사람들을 저만큼 세워 두고

맨살의 가슴으로만 출렁이는 바다여

어디선가 들려 온다 만세 소리 파도 소리

한 시대 깊이 속에 넘쳐 오는 동해 바다

지금도 내 주소 위에 차오르는 파도여

-허공의 길을 걸어서 그대에게 간다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은 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이다. 잦은 내우외환을 무릅쓰고 반만년을 이어온 조국이 대견하다. 북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통일에의 의지를 버릴 수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동해의 만세 소리, 파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유자효 시인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