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수훈선수' 김혜성…"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

2025-05-06

"무조건 살아 나가야겠다는 생각…너무 기쁘다"

"레그킥 없애고, 많은 수비 포지션 준비해왔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첫 안타에 이은 멀티 히트, 첫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김혜성(LA 다저스)이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혜성은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안타를 친 상황에 대해선 "선두 타자여서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뒤에 강한 타자들이 있어 출루하려고 노력했는데, (안타를 쳐서) 기뻤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3-0으로 앞선 5회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톱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타니의 우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혜성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데뷔 첫 안타 축하를 받았고, 뒤따라 들어온 오타니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김혜성을 축하했다.

김혜성은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줬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수비수들이 김혜성의 빅리그 1호 안타 공을 챙겨줘 돌려받은 김혜성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집에 잘 보관해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경기 전 다저스 중계 채널인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선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수비 포지션을 준비했다"며 "빅리그에서도 수비나 주루 플레이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타격폼 변화에 대해선 "가장 큰 변화는 (앞 다리를 들고 타격하는) 레그킥을 없앤 것"이라며 "레그킥을 하지 않으면서 타격 타이밍을 빠르게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으로 부진한 성적을 낸 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리플A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28경기에선 타율 0.252에 5홈런 19타점으로 활약했다. 4일 빅리그에 합류해선 그날 애틀랜타전에서 9회 대수비, 5일 애틀랜타전에서 9회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 1개를 기록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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