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1.575%까지 상승해(채권 가격 하락) 2008년 10월 이후 16년 5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5년물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저조해 전반적으로 채권 매도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 가격 평균액(99.74엔)과 최저액(99.67엔)의 격차가 0.07엔을 기록했다. 두 수치의 격차(tail)는 클수록 입찰이 저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격차는 2020년 3월 이후 큰 수치로 일본은행에 의한 추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면서 채권 매수를 자제하는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10년물 외에도 2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0.03% 오른 2.27%를 찍으며 2008년 7월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30년물도 급상승해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