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SAP 획득...MS 이어 韓공공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2025-02-04

글로벌 빅2, 잇따라 CSAP 인증 획득

구글 “공공 분야 클라우드 활용 적극 지원할 것”

토종 기업 입지 축소 우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에 이어 구글 클라우드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빅2 기업의 잇따른 공공 시장 진출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구글 클라우드가 CSAP ‘하’등급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SAP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정보 보호 수준 향상 및 보장을 위해 설립된 인증 제도다.

CSAP를 주관하는 KISA는 평가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Seoul Region)의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리전은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 고객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운영을 시작한 조직이다.

이번 보안인증제 획득으로 구글 클라우드는 공공 분야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다양한 국가 및 정부 기관에 강력한 보안과 혁신을 갖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온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구글 클라우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보다 많은 공공 분야 고객과 협업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기관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높은 수준의 AI 혁신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MS는 외산 최초로 CSAP 하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으로의 진입을 알렸다. 지난 2023년 구글, MS와 비슷한 시기에 CSAP 심사를 신청한 AWS(아마존웹서비스)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의 CSAP 인증 획득에 국내 기업의 긴장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토종 클라우드 기업끼리 경쟁하던 공공 시장에 막강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외산업체 진입이 가속화하며 국내 기업의 입지가 축소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을 한시바삐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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