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우주정거장은 너무 깨끗해서 문제, 사람들에게 오히려 건강위협

2025-03-08

【 청년일보 】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 (UC San Diego) 롭 나이트 교수님은 과학 저널 셀(Cell)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생물 다양성이 지구의 인공 환경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연 유래 미생물이 더 많으면 우주비행사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철저한 위생 관리로 유명하다. 우주 공간에서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ISS 내부가 지나치게 깨끗한 것이 오히려 우주비행사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위생적인 환경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면역 체계는 일정 수준의 미생물과의 접촉을 통해 단련된다. ISS처럼 극도로 깨끗한 환경에서는 면역 체계가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해 지구로 귀환한 후 감염병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즉, 지나친 위생이 면역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생물의 부재는 인간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구에서 우리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미생물과 공존하며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지만, ISS에서는 이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화기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과학자들은 ISS 내부 환경을 적절히 조절하여 면역 체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일부 무해한 미생물을 의도적으로 도입하여 면역 시스템이 적절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면역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ISS의 위생 관리가 지나치게 철저한 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요소만은 아닐 수 있다. 완전한 무균 환경보다는 면역 체계를 고려한 균형 잡힌 환경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향후 우주 탐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을 고려할 때, 인간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 지속 가능한 우주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적절한 미생물 노출과 면역 회복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청년서포터즈 8기 윤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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