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진통제는 상비약으로 필수적이다. 그러나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접근성에 비해 그 종류와 작용 기전이 다양하다. 따라서 잘못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진통제의 종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더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진통제는 엔세이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계열과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then) 계열로 나뉜다.
◆ 엔세이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s, 통증, 발열, 발적 부기 등의 염증 증상 유발에 관여) 합성을 촉진하는 시클로옥시게나아제(cyclooxygenase, COX)라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체내의 염증반응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해열, 진통 효과가 있다. 그래서 NSAIDs는 다른 말로 해열진통소염제라고 한다. 그 외에도 항혈소판 응고작용(혈액이 뭉치는 것을 막고 피를 묽게 함)이 있다. NSAIDs에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등의 성분이 포함된다.
◆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then)
뇌와 척수에서 직접 효과를 발휘하는 중추작용제 약물 중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엔세이드와는 달리 소염작용 없이 해열, 진통에만 효과를 내는 약물이다. 소염작용과 항혈소판 응집작용이 없기에 소아의 발열이나 감기 유사증상 치료시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약물로는 타이레놀, 게보린, 펜잘 등이 있다.
두 계열의 약물 모두 통증과 발열을 잡아주지만 염증을 완화시키는 목적으로는 엔세이드 계열의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단, 엔세이드 계열의 약물 중 아스피린은 항혈소판 응집작용으로 인해 혈액을 묽게 하는 효과가 있어 수술을 앞둔 경우라면 1주일 전 약물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독감이나 수두에 감염된 소아에서는 간 손상과 섬망, 혼수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어 소아에게는 아스피린의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 최대 4천㎎까지만 투여할 수 있고, 장기간 복용 시 간 손상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음주와 병용하게 되면 간 독성의 위험이 증가된다. 또한 ER 서방정(서서히 방사될 수 있도록 코팅한 약물)의 경우에는 임의로 약을 분쇄하여 가루로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진통제의 종류별로 쓰임을 알고 그에 맞는 약을 선택하여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 청년발언대 8기 최수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