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오스틴? 박동원?…‘LG 킬러’ 벤자민 잡을 ‘벤자민 킬러’ 나올까

2024-10-08

준PO3 KT 벤자민 상대 LG ‘빅3’ 주목

LG 문보경-오스틴-박동원에 공략 기대

‘킬러’ 벤자민은 나흘 휴식 등판 변수

KT 외국인 좌완 웨스 벤자민은 ‘LG 킬러’로 불린지 오래다. 지난해 이후 정규시즌 LG전에 9차례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 1.29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었지만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 1.93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8일 준플레이오프 수원 3차전은 그래서 KT 선발 벤자민과 LG 타선의 대결로 압축되기도 한다. LG는 벤자민을 한 이닝이라도 일찍 끌어내리는 것을 최우선 승부처로 보고 경기 플랜을 준비할 것으로도 보인다.

벤자민은 LG를 만나면 거침없이 아웃카운트를 엮어가곤 했지만 모든 타자가 만만했던 것은 아니다. LG 타선에도 ‘벤자민 킬러’가 있다.

올시즌만 보자면 문보경이 벤자민에 가장 강했다. 11타석 9타수 4안타(0.444)에 2루타 1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OPS로도 1.101을 기록했다. 외국인 우타자 오스틴 또한 올시즌 벤자민을 만나면 11타수 4안타(0.364)에 3루타 1개를 때리며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공수겸장 포수 박동원이 우타석에서 벤자민을 9타수 3안타(0.333)을 공략했다. 박동원은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도 1개 쏘아 올렸다.

벤자민이 올해 정규시즌 LG전 피안타율이 0.222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들 3인은 8일 수원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LG 타선 ‘빅3’로 경기 흐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덩달아 LG의 3차전 선발 라인업도 궁금해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5일 잠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타선이 5안타 2득점의 빈공을 보였는데도 6일 2차전에 같은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염 감독은 미디어 인터뷰에서는 지금 시점에서는 1,2차전 라인업이 최선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오스틴은 3번, 문보경은 4번으로 나오고 있다. 벤자민과 ‘상대성’을 우선 고려하자면 핵심 타순에 있는 둘의 자리가 3차전에서 달라질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7번타자로 기용하던 박동원 타순을 한 자리라도 올리는 것은 LG 벤치에서 고민할 수 있는 대목으로 보인다.

벤자민이 지난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등판 뒤 나흘 뒤 다시 선발로 나서는 것도 변수다. 벤자민은 올해 정규시즌 나흘 휴식 뒤 등판한 3경기에서는 1승2패 평균자책 10.66으로 좋지 않았다. 닷새 휴식 뒤 등판에서는 9승4패 평균자책 3.72를 기록했던 것과는 차이가 컸다. 다만 벤자민이 지난 3일 두산전에서 투구수가 88개로 많지 않았던 것은 KT에서는 긍정적으로 기대할 대목이다.

벤자민이 LG를 잡을까. LG 타선의 ‘벤자민 킬러들’이 벤자민을 잡을까. 준플레이오프 수원 3차전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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