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KY–바이라인 네트워크 공동기획] 2025년 신입 IT개발자 채용 트렌드
기획 순서
- 네카라쿠배당토의 올해 신입 IT개발자 채용 계획
- 한파 부는 IT채용 시장, 그럼에도 신입 개발자 채용하는 이유
- 채용 담당자가 말하는 신입 개발자가 꼭 갖춰야 할 역량
- AI가 개발자 채용에 미친 영향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은 필수가 됐다. 명령을 내리면 기본적인 코드가 뚝딱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오류를 수정해주기도 한다. 생성형 AI의 꽤 괜찮은 코딩 실력 덕분에 코드 짜는 시간을 줄이고 기획 등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개발자들의 생성형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컨퍼런스] AI 에이전트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시대
◎ 일시 : 2025년 3월 27일 오후 12:30 ~
◎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ST Center (과학기술컨벤션센터) 지하 1층 대회의실 2
자세히 보기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코드를 뚝딱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개발자를 대체할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AI로 인해 신입 개발자 채용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이야기다.
주길재 GS리테일 MD DX(P)팀 팀장은 생성형 AI로 신입 개발자 채용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단편적인 코드를 짜주는 역할인데, 그 코드를 모아 제품,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는 건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해선 전체적인 시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신입에게 맡기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청한 유니콘 스타트업 개발팀 헤드도 생성형 AI가 개발자 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동의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개발자 채용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도록 만든 영향은 있는 것 같다”며 “당장 개발자를 채용하기보다, AI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생성형AI가 개발자 직군 자체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에 바이라인 네트워크가 접촉한 개발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생성형 AI가 기본적인 코딩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사람이 해야 하는 회의, 기획 등의 업무는 사람만큼 완수해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생성형 AI가 개발자의 든든한 업무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발 업계 중론이다.
한 빅테크 개발팀 리드는 “AI로 인해 10명의 일자리가 7명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 3명이 AI로 대체됐다기보다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로 7명이 10인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석했다.
유니콘 스타트업 개발팀 헤드는 “챗지피티 등의 도구가 개발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자가 코드만 작성하는 것은 아니”라며 “개발자는 코드 설계를 위한 회의를 하고 이미 작성된 코드를 수정하는 등 (코딩 외에도) 여러 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개발자가 점차 진화하고 있는 생성형AI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설문에 응한 개발 채용 담당자들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코딩 등 단순 업무는 AI에게 맡기는 대신, 문제 해결, 의사소통, 기획 등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길재 GS리테일 MD DX(P)팀 팀장은 “누군가가 설계하고 만든 코드를 옮겨주는 코더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것은 알고리즘을 고민하고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 AI스타트업 연구소장은 “이제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AI를 도구로 활용해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예전에는 타이핑 하고 코딩 짜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면 이제는 코드를 빨리 읽고 테스트하고 검증하는데 더 시간을 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성형AI로 인해 개발자의 코딩 외 업무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발자의 인성,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란 조언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빅테크 개발팀 리드는 “함께 나아갈 목표를 제시하고, 사람을 설득하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은 AI가 아닌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에는 인성과 업무태도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