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 28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뽑은 '글로벌 최고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43.0점을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같은 조사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데 이어 2회 연속 1위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유고브가 해당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유고브는 전세계 28개 시장에서 100만건 이상의 소비자 설문 조사를 통해 브랜드별 인상과 품질, 가치, 고객 만족도, 평판, 추천도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삼성전자의 경우 품질에서 48.8점을 얻었고, 인상(47.8점)과 추천도(44.1점), 평판(42.3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유튜브와 왓츠앱이 나란히 41.6점을 받아 2∼3위에 랭크됐고, 구글(40.0점)과 아디다스(35.4점), 나이키(35.3점), 구강관리 브랜드 콜게이트(33.2점), 넷플릭스(33.2점), 도요타(31.5점), 이케아(31.4점) 등이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 10곳 중 아시아 기업은 삼성전자와 도요타 등 2곳이다.
스티브 해치 유고브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소비자의 정서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오늘날의 역동적인 시장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 49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상위 50위에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 '톱 50'에 포함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순위는 2023년 42위, 2024년 45위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포천은 매년 전세계 3천400여명의 기업 임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기업의 혁신성, 인적 관리 역량, 자산 운용 능력 등을 평가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매긴다.
애플이 18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작년 10위였던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타고 올해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도요타(25위), 싱가포르항공(26위), TSMC(45위) 등 총 4곳이 이름을 올렸다. TSMC가 상위 50위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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