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고미술페어’ 19일 개막

2025-06-16

광복 80주년. 우리는 무엇을 지켜왔고,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고미술 속엔 오래전 누군가가 지키고자 했던 ‘진짜 우리의 것’이 남아 있다.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주최하는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KOAF SEOUL)’에서 그 오래된 ‘지킴의 미학’을 마주해 보자.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SETEC 서울무역전시장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유수의 고미술 전문 업체 50여 곳이 참여해 각자의 유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미술 전문 페어다. 고려·조선·근대기를 아우르는 회화, 도자, 공예, 목가구, 고문서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며 수집과 감상, 구매까지 가능한 실물 중심의 전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문화유산을 곁에서 지켜온 ‘문화 지킴이’로서의 정체성까지 전시에 담았다.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고미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낯설고 먼 영역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협회는 그간 국내외에 흩어진 유물을 환수하고, 문화재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며, 우리 전통미의 가치를 보존하고 전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지킴’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고, 고미술이 지닌 깊은 아름다움과 시대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협회가 마련한 특별 홍보관인 ‘독립운동가의 방’은 고미술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미감과 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독립운동들이 실제로 주고받았던 서신과 서첩을 포함해 그들이 곁에 두었을 법한 가구, 도자기, 회화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에는 우리 것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감각과 열망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김경수 (사)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고미술에 관한 관심은 단지 유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자 했던 마음을 되짚는 일입니다. 독립이라는 말 속엔 늘 ‘우리 것’을 지키려는 열망이 함께 있었지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페어가 그 아름다운 마음을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의 세대와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한국고미술페어는 고미술을 사랑하는 수장가들과 대중을 연결하는 실질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부담 없이 고미술을 경험하고, 한국 전통미의 깊이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창포물을 이용한 고체 샴푸 만들기, 저명인사 초청강연, 고미술품 무료 감정 등 고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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