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규슈 오이타현의 한 마을에서 불이 나 건물 170채 이상이 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건물 수로만 보면 최근 20년간 최악의 화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8일 오후 오이타현 오이타시 사가노세키 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계속해서 번져 주택 등 170채 이상과 주변 산림을 태웠다. 화재 피해 면적은 16만㎡를 넘었다. 화재가 발생한 마을에는 17일 아침부터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이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화재로 최대 180명이 지자체가 개설한 대피소로 이동했고, 70대 남성이 연락두절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50대 여성은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또 약 270가구가 정전됐다. 한 주민은 "불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번졌기 때문에 소지품을 전혀 챙기지 못한 채 대피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소방청 통계로 최근 20년간 발생한 시가지 화재 중 피해 건물 수가 2012년 12월 니가타현 이토이가와시의 147채를 넘어 최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이타현은 온천명소로 유명해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일본 여행 플랫폼 라쿠텐트래블에 따르면 지난 10월 투숙 기준 인기 숙박 여행지 1위는 오이타현이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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