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식시장 다시 뜨거워질까…상호보유주식 매각 잇따라

2024-07-02

일본 재계에서 관행처럼 여겨졌던 기업간 상호 출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잇다. 정부의 강력한 기업 밸류업 드라이브에 개별 기업도 상호 보유 주식 매각으로 호응하며 최근 주춤했던 일본 주식 시장에 다시 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 4대 손해보험사 및 기타 금융 회사들이 혼다 자동차 주식 약 5000억 엔(약 4조 3000억 원)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혼다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보험사들에게 주식 매각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내년 3월까지 최대 3000억 엔의 주식을 다시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손보사 등의 상호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주식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혼다는 보험사들의 혼다 주식 매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24년 3월 결산법인(2023년 4월~2024년 3월)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상당수가 상호 보유 주식을 잇따라 매각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24개 기업의 주식을 매각했다. 도요타통상과 도요타방직도 서로 갖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닛케이는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을 독촉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보유 주식에 대한 매각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투자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일본 기업의 오랜 관습이 없어지면 국제적인 평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와 금융 당국은 기업 밸류업을 위해 ‘정책 보유주’로 불리는 기업 상호 출자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문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경영상 또는 업무상 상호보유의 구체적인 목적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매각을 압박했다.

일본 기업은 패전후 안정적 우호 주주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협력업체나 재벌집단 상호간 주식을 보유해왔다. 소액주주의 의견은 묵살됐고 일본 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으로 인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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